안데르스 데 라 모테 『 게임 』

Posted by 티쳐리
2017. 10. 5. 06:00 리뷰/책 리뷰

안데르스 데 라모테『 게임 리뷰 』

살면서 게임을 안했던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손들어보자. 자신이 해당되는지 아마 긴가 민가 하는 살마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누구나 게임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단지 디지털 게임만 안했을 뿐입니다. 그만큼 게임이란 단어는 우리 생활속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이런 게임을 소재로 한 책이 있는데  제목 역시 Game 입니다. 


 항상 책을 읽을때 앞장과 뒷장 먼저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앞장을 보면 제목과 그에 걸맞는 표지가 있고, 뒷장에는 간단한 내용설명 혹은 짧은 서평들이 써있습니다. 앞 부터 보면. 강렬한 색채감과 다듬지 않은 수염, 날카로운 눈매, 손에 쥐고 떨어질 줄 모르는 핸드폰, 누군가를 향해 눈빛을 보내고 있는 128번 사람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는 하얀 연기가 둘러쌉니다. 그리고 작게나마 깨알같이 게임이라고 써진 검은 배경은 오토바이 모양입니다. 자신이 다룰 내용에 대해 강력하게 내용을 표현하는 표지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뒷장입니다. 뒷장에는 서평이 적혀있습니다. "람보르기니로 고속도로 추월선을 빠르게 달리는 느낌이다"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 고도의 긴장감,박진감과 반전의 연속으로 퍼즐 같은 스릴러" 라고 적혀있습니다. 굉장히 스펙타클하고 화려하고 사람을 긴장시키고 초조하게 만들거 같다고 느꼈습니다.



본론을 바로 읽지 않고 작가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소설의 묘미를 높여줍니다.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작가 안데르스 데 라모 테는 스웨덴출신으로, 경찰관을 했었습니다. 최근까지는 세계 최대 IT기업 한곳의 보안책임자로 일했고, 지금은 보안컨설턴트로 활동 중 입니다. 역시나 경찰 출신에 보안과 IT쪽에서 일한 경력이 소설을 쓰는데 많은 영향을 준거 같습니다.


주인공 페테르손은 출근열차에서 이상한 핸드폰을 줍게 됩니다. 핸드폰을 몰래 팔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주웠을 뿐이다. 앞을 돌려 보니 핸드폰 화면에는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라는 수상한 메시지만 떠 있을 뿐이다. 처음에는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No버튼만 누른다. 그래도 계속 문구는 같을 뿐이었다. 그러다 페테르손의 이름과 함께 나오게된다. 페테르손은 친구가 장난치는 줄알고 장난에 응해주기로한다.  "Yes" 버튼을 누르자 핸드폰 화면에는 첫번째로 수행할 미션이 나온다. 페테르손은 짜릿한 흥분을 느끼며 미션을 수행한다. 그와 동시에 계좌로 돈이 입금된다. 처음 미션은 간단했다. 열차안에 있는 사람에게 접근하여 우산을 훔쳐 달아나는 것이다. 반신반의로 페테르손은 주저하면서도 행동을 실행에 옮긴다. 결관는 성공적이었다. 입금된 돈으로 신이난 페테르손은 과감하게 다음 미션들을 수행해간다. 스스로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스릴 넘치고 짜릿한 미션과 보상금들은 페테르손을 점점 게임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다음 미션역시 가볍게 성공한다. 성공할 수록 점점 미션의 난이도와 보상으로 주어지는 금액은 점차 높아져 간다. 게다가 자신들의 팬까지 생기기 시작한다. 자신이 실행하는 행동들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있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것을 느낀다. 그리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랭킹이 있음을 알게된다. 순위가 높은 사람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언제가는 1등을 하고 말거라고 생각한다.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과 경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시간이 지날 수록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일약 영웅이 된다. 


 다른 주인공으로 레베카가 있다. 그녀는 스웨덴 경찰국에서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다. 뛰어난 업무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최고의 요원들로 이루어진 알파팀으로 발령이 난다. 그녀가 맡은 첫 임무는 공항에 도착한 총리를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엄호하는 일이다. 지난번 있었던 왕실 기마대 습격사건 직후라 총리 신변 보호에 모두 촉각을 기울였다. 그녀는 총리를 태운 차량을 엄호하는 보호차량에 타있었다. 총리를 엄호하며 고속도를 달리던 중 구름다리 아래를 지나던지 구름다리 위에 무언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짧은 순간 그녀는 일이 잘못됐음을 감지하고 신호를 보낸다.그렇지만 정작 달리는 차량을 멈추기엔 이미 늦었다. 신호를 보내고 나서 다리 밑을 지나는 동시에 자동차 앞유리에 무언가 쿵하고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시야가 하얗게 변하고 정신을 읽고 쓰러진다. 병원으로 옮겨진 레베카는 다행히 총리의 안전에 이상없음에 안도를 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과 함께 차에 타고있던 상관은 중퇴라는 말에 깊은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오른다. 가벼운 상처를 입은 레케카는 집으로 돌아가는 중 동생의 전화를 받는다. 동생이 바로 헨리크 페테르손이었다. 레베카는 동생의 말을 듣고 경악한다. 동생은 자신이 다리 위에서 돌을 던졌고, 오토바이로 도주하던 중 포위한 경찰에게 붙잡혀 있다고 이야기 한다. 레베카는 대체 무슨상황인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혼란스러워 했다. 동생은 그 차량에 누가가 타고 있었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다고 덧붙인다. 레베카는 동생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에 빠진다. 과거일에 대한 자신을 향한 복수인지까지 생각하게 된다. 


 페테르손 역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자신이 저지른 행동이 범죄가 될 수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내가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었구나 깨닫는 순간이 온 것이다. 페테르손은 그저 자잘한 보수를 넘어서 엄청난 포인트가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 미션을 완성하면 자신역시 1등이 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품고 말이다. 자신이 일을 저지른 후 누나가 피해자가 된것에 대해 의문을 삼킨다. 이것은 더이상 우연이 아니다. 누군가 일부러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짐작만 할 뿐이다. 페테르손은 결국 누나에게 사실을 털어 놓는다. 제1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이로인해 게임에서 강제탈퇴를 당한다. 자신을 떠본 시험이라는 것에 분노하며 다시 게임에 집착하게 된다.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인기와 함께 돈도 주는 게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친구의 도움을 얻어 게임에 다시 접속하지만 돌아오는 건 규칙을 어긴 응징 뿐이었다. 자기 집에 불을 지르고 살해 위협을 느끼고 친구 집에 숨지만 친구집 역시 도피처가 되지 못한다. 더욱 열이 받은 페테르손은 분노하며 게임의 실체를 밝혀 복수하고자 결심한다. 파게임의 실체를 파면 팔수록 위험해 진다고 느껴지면서 단순한 게임이 아니였음을 느낀다. 거대한 배후 뒷손이 숨어있던 것이다.  


우연히 주운 핸드폰에 메시지가 뜬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본다. 호기심에 한번 눌러볼 법 하다. 그 순간 나는 또다른 세상속 사람이 되있을 것이다. 읽는 내내 긴장감, 떨리는 호흡을 멈출 수 없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스토리가 연이어진다. 그리고 거대한 반전의 연속이 숨어있다. 사실 남녀 주인공이 크게 나오는데 둘의 관계를 착가에 빠트리는 트릭구조가 있었다. 짜임새 있게 구성을 잘 조직했다. 

책을 읽으면 누구나 핸드폰을 가지고 있기에 공감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시대밀착형 소설"이라는 말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흔히 말하고 듣는다. SNS에 빠져 살지 말라고, 현재를 살라고 말이다. 가짜 인기에 환호하고 가상 세계를 살아가며 진짜 세계를 놓치면 안된다는 데 중점을 두고서 하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정보화, 디지털화가 되면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구분이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가짜와 진자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놓고 철학적인 질문을 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날카롭고 예리하게 비판하는 소설이다. 관심과 인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저지르는 일들은 현재도 많이 일어나고있다. 특히 아프리카BJ 중에서도 여러 명이 비난 받을 짓까지 무릎쓰며 관심종자라고 불릴말한 행동들을 한다. 그러면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일에대해 흥분을 느끼고 관객들이 풍선을 통해 보수를 준다. 구조가 너무 닮아 있지 않는가? 다만 소설은 좀더 극단적으로 갔을 뿐이라 생각한다. 주인공 페테르손의 행동과 관심종자들에게는 같은 심리가 작용했던 것이다. 누군가의 관심, 자신을 인정해주기 바라는 마음말이다. 그 인정해달라는 마음에는 자신을 제대로 존중해주길 바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핸드폰을 쥐며 SNS, Youtube와 같은 다양한 앱을 쓰면서 마음속으로 속삭여본다. 나라면 저 핸드폰을 주웠을 때 어떻게 할까? 나도 점점 빠져들었을까? 라고 말이다. 그러는 동안 조용히 잠들어 있던 경감심이 되살아 나고 있다. 지금도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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